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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사 후 견진반 교리를 마친 뒤
한 신자가 이야기 좀 할 수 있느냐 묻는다.
여러 대화가 오가던 중
오늘 신부님 강론을 들으며 힘을 받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그로부터 서너시간 전,
나는 바쁜 나머지 강론을 잘 준비하기 보다는
간단한 나눔을 강론 때 해야겠다 생각하고는 집에서 성당으로 나서고 있었다.
아주 가끔 이런 체험을 한다.
내 노력과는 별개로 성령께서 혹은 누군가가
일하심을 느끼는 체험.
그럴 때 나는 주님의 일하심이 참 신비롭다는 생각을 한다.
딱 들어맞지 않는, 점괘스럽지 않는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신비로움.
내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안심되는 그런,
든든함.
그런 감정을 함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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