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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력과는 별개로
    생각 2019. 8. 24. 13:02

    오늘 미사 후 견진반 교리를 마친 뒤 

    한 신자가 이야기 좀 할 수 있느냐 묻는다. 

    여러 대화가 오가던 중 

    오늘 신부님 강론을 들으며 힘을 받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그로부터 서너시간 전,

    나는 바쁜 나머지 강론을 잘 준비하기 보다는

    간단한 나눔을 강론 때 해야겠다 생각하고는 집에서 성당으로 나서고 있었다.

     

    아주 가끔 이런 체험을 한다.

    내 노력과는 별개로 성령께서 혹은 누군가가 

    일하심을 느끼는 체험.

     

    그럴 때 나는 주님의 일하심이 참 신비롭다는 생각을 한다.

    딱 들어맞지 않는, 점괘스럽지 않는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신비로움.

     

    내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안심되는 그런,

    든든함.

    그런 감정을 함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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