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
한국 휴가(4/2 - 6/13)기록 2018. 6. 28. 03:23
볼리비아 생활 3년차 이후 주어지는 한국휴가어머니생신 날짜에 맞추어 다녀왔다. 계획 하지 않은 시간들이 더 많던, 2달반의 시간.바라는 것을 이루는 것이 좋다 보다는바라고 실망하고..모든 것을 겪어나가는 것이 좋은 것임을 알게 된 시간. 덧붙여한국의 익숙했던 환경들이 낯설어지고 멀게 보이던 이 신기한 느낌은 선물같은 것이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 사회 안에서 헉헉대며 속도차를 느낄 수 있었고교우분들이 목말라하는 것은 복음의 체험임을 볼 수 있었다.그리고 여전히 나는 '나'이며 어디에 살든 그 점은 변치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모국어로 하는, 그리고 한국 교우분들과 함께 하는 미사따스하던 한국의 봄날씨 + 냉이된장국오랜만 인듯 아닌듯 사람들과의 만남4박 5일의 영신수련떠나보니 그립던 볼리비아캐나다 미주사..
-
生, 日기록 2018. 3. 8. 14:15
34번째 생일.볼리비아에서 맞는 세번째 생일. 오늘을 이렇게 보냈다.오전에 병자방문을 하고오후에 사무실 근무를 하고사무실 근무 중 찾아온 어느 가족과 장례예식을 집전했다. 그 가족은 조그마한 관을 하나 들고 왔다. 그 안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들어있었다. 어젯밤 하늘나라로 갔다고 했다. 이름은 에리카(Erika).생일날 아기의 장례를 집전하고 있으니, 참 여러 감정이 뒤섞여 들었다.그 아기는 나에게 삶은 선물받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또 오늘 묵상한 복음 안에서, 사랑을 행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예수님은 말씀해주셨다.하루 하루, 내 태도와 습관 안에 하느님의 사랑을 새겨넣는 것.이것이 삶이 될 것이라고 알아듣는다. 지나온 시간들보다, 앞으로 남겨진 내가 알 수 없는 시간들보다,오늘, 지금..
-
Los momentos(Sep - Dic)기록 2018. 1. 27. 13:08
늘 시간을 정리할 때 지난 시간이 빨리 흘러간 듯 느껴진다. 시간은 사실 시침이 정확하게 움직이듯 흐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나의 마음상황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영적 상태에 따라 시간도 움직인다. 2017년을 정리하는 블로그를 이렇게 늦게 올릴 줄 몰랐다.시간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타국에서 숨을 내쉰지 2년을 이제 넘기려하는 이제서야,시간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진다. 올해에는 사진을 찍기보다는 순간을 충실히 보내고 싶다. 무조건 찍지 않겠다기보다 시간을 좀더 충만히 쓰고 싶은 마음에서다.함께 사는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그리고 결심, 계획하고 이루는 형식은 내려놓기로 했다.뱀처럼 슬기롭게 살아갈 부분은 있다. 하지만 나는 CEO가 아니라 사제이다..
-
마리아뽈리 리아 Mariápolis Lia en Argentina기록 2017. 10. 21. 12:52
잠깐 아르헨티나에 다녀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버스로 4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동네 O'Higgins.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포콜라레 소도시가 존재한다. 이름은 마리아뽈리 리아 Mariápolis Lia. 포콜라레 창설자 끼아라 루빅의 동반자 중 한명 '리아'가 남미 지역에 영성을 전하기 위해 이곳에서 소임을 시작했다고 한다. 내년(2018)에 50주년을 맞이한다. 들어서는 아름다운 길.Melchor 신부님이 나를 마중나오셨다. 그리고 나서 잠깐 경당과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묘지도 들렀다. 왼쪽이 '리아'의 무덤, 오른쪽이 '비또리오'의 무덤초창기 이곳을 위해 힘쓰신 분들이다. 그리고 가경자siervo de Dios 품에 올려진 두분의 무덤놀라운 것은 아버지와 딸 이라는 것.한 가족이 ..
-